[차이나워치] 요소수 품귀 사태…중국, 수출 제한에 나선 이유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각합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사용하는 요소의 90%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중순부터 막혀버린 수입문이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소식을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중국이 수출을 제한한 이유가 뭔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결론은 중국에서도 쓸 양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배경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.<br /><br />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, 지난여름 국제 요소 가격은 다른 국제비료 가격과 함께 폭등했습니다.<br /><br />8년여 만에 4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9월 톤당 25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대비 67%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 무렵 중국 기업들이 수출량을 크게 늘렸는데요.<br /><br />결국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중국 내 비료와 요소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나섰고, 지난달 15일부터 수출 검역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제는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 일 텐데요.<br /><br />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수출문을 열어 주느냐에 달려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장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주요 식량 자원인 겨울 밀 재배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 당국이 화학비료 가격 상승 억제와 물량 확보를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 생산하게 되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호주와의 외교 갈등 속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 역시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전력난 속에서 각 지방정부의 전력 사용 통제로 인한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당국에 요소 통관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, 중국 내 공급 상황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로 탁한 날씨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에서는 스모그의 영향으로 일부 고속도로가 통제될 정도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외곽에서도 볼 수 있었던 시내 108층 높이의 건물을 오늘은 1km 전방에서조차 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40에서 18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치를 6배에서 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교육당국은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서 야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짙은 스모그의 영향으로 베이징 외곽지역과 허베이성, 톈진 지역 곳곳의 고속도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스모그는 중국 북방도시가 최근 난방철에 접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북방 도시들은 통상 11월 15일 중앙난방을 시작하는데요.<br /><br />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범 난방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생필품 사재기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어떤 이유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 최근 사재기 소동이 벌어진 것은 이달 초부터입니다.<br /><br />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중국 상무부가 '생활필수품을 비축하라'는 공고를 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양안 관계와는 무관하고,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 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허난성 정저우시와 안후이성, 장쑤성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시작한 사재기는 수도 베이징까지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대형 마트들은 쌀과 밀가루는 물론, 채소들까지도 채워넣기 바쁘게 팔려나가면서 비상 운영에 들어갈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장쑤성의 한 마트에서는 한 고객이 쌀 300kg을 사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사재기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주거지를 최소 2주에서 3주간 봉쇄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당국의 방역 조치가 정말 강력한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방역 당국이 밝힌 어제(4일) 하루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68명입니다.<br /><br />하루 전 87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,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오히려 늘어 전국 31개 성 가운데 20개 성으로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확산세는 지난달 17일 산시성 시안에서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빠르게 번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중국의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번 지역감염이 한 달 안에는 잡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지역 감염은 범위가 넓고, 아직 감염의 절정기가 오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확진자가 더 늘 것이라면서도 너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 원사는 앞서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비교적 저비용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확진자가 급증하기 전 미리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방역 통제라는 논리를 펼친 것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일요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확진자 1명이 다녀갔다는 이유로 약 당일 방문자 3만 명에 더해 전날 다녀간 6만 6천 명까지 전수조사를 했고요.<br /><br />최근 베이징에서는 교사와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18개 학교를 폐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